인정욕구(認定欲求)란 타인에게서 자신의 존재 가치 따위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말합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자기애(自己愛)와 비슷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인정받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런 욕구가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본능을 숨기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스미디어 시대가 저물고 1인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마음껏 표현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널리 알리는 퍼스널 브랜드(Personal Brand)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인간의 인정욕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인정욕구를 나타나고자 한다면 다른 사람도 그런 욕구가 있음을 먼저 인지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인정욕구는 무시하면서 자신의 욕구만 드러내고 강요하는 것은 누가 봐도 속보이는 하수의 잔꾀입니다. 자신의 인정욕구보다 먼저 다른 사람의 욕구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결국 자신의 인정욕구도 환영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절제하지 못하고 자신의 인정욕구를 남발할 때 품위가 손상되고 신뢰가 무너지며 관계가 깨어집니다. 이런 현상은 젊었을 때 꽤 높은 지위에 올랐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종종 나타납니다. 주요 모임에 참석했을 때 자신을 반겨주고 헤드테이블(Head Table)에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으면 낯빛부터 변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자신이 하찮은 존재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가끔 포럼에서 질의응답 시간이 되면 연사의 강연 내용에 적절한 질문을 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질문이 아닌 자기 웅변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자가 짧은 질문을 하도록 거듭 요청하지만 막무가내로 청중들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습니다. 이런 일이 몇번 반복되면 강연을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이 되면 먼저 자리를 뜨는 사람이 생깁니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가 모두 이런 인정욕구에 눈먼 사람들의 행태라고 치부하고 아예 담을 쌓아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를 오해하기 때문에 생기는 해프닝입니다. 이제 바야흐로 1인미디어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정욕구를 전략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욕구를 펼쳐가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인정욕구는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소통은 결국 기브앤테이크(Give & Take)입니다.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는 없습니다. 받는 것이 주는 것입니다. 비록 상대방의 욕구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것을 경청하며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런 겸손한 태도는 상대방도 금새 눈치를 채게 됩니다. 그런 다음 자신의 인정욕구를 나타내면 상대도 적절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지나친 인정욕구는 나르시시즘(narcissism)에 빠져버리기도 하지만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인정해야 나중에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상호 신뢰가 필요합니다. 인정욕구를 잘 활용하면 서로에게 큰 유익이 됩니다.
넵 Give and Take! 이지
Take and Give! 가 아니지요.
먼저 주어라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