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인류 역사와 함께 흘러왔다. 인간의 돈을 향한 욕망이 세계의 역사를 바꾸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돈을 탐했지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돈을 우선시 했다. 돈의 형태도 수없이 변하고 변해서 지금은 디지털화가 되고 있다. 동서양 역사의 흐름을 돈으로 풀어간 저자의 관점이 흥미롭다. 교과서 등을 통해 결과만 알고 있었던 세계사를 돈이라는 수단을 통해 되짚어보니 더욱 재미있다. 특히 종교와 관련된 돈의 영향력을 알게 되었다.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 서평
인간의 역사는 ‘돈’을 둘러싼 격투장이다!
역사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는 ‘돈’을 대입해보면 된다
이 책은 ‘돈’을 잣대로 세계를 읽어 내려간다. 세계사의 수수께끼들이 명쾌하게 풀리고 숨은 동력과 맥락을 이해될 것이다. 그럼 도대체 인간은 언제부터 그렇게 돈을 추구했던 것일까? 그리스 신화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그리스 신화에는 미다스 왕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손만 대면 무엇이든 황금으로 바꾸어 ‘미다스의 손’으로 더 유명하다. 왜 이런 이야기가 등장했을까? 그건 이미 고대부터 인간에게 돈은 너무도 중요한 가치를 갖는 것이었다는 방증이다. 인류 역사에서 상업 문명이 도래한 이래 강자들은 약자들을 ‘돈’으로 환산해내고자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이것은 곧 전쟁과 수탈의 광풍으로 나타났다. 역사에서 왜 그렇게 자주 전쟁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답은 쉽다. 전쟁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늘 한 가지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왜 전쟁하느냐고? 다 돈 때문이다. 만약 역사적 사건 중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누군가의 돈 욕망을 대입해 보면 된다.
알렉산드로스가 동쪽으로 간 것도, 헨리 8세가 영국국교회를 만든 것도
다 결국은 돈 때문이다!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드로스가 무모하게 동쪽으로 간 것도 그렇다. 동쪽의 부자 나라인 페르시아의 돈을 차지하기 위해서이다. 아테네의 페리클레스가 델로스동맹을 유지한 것도 다 돈 때문이다. 로마의 카이사르가 오늘날의 프랑스 땅 갈리아를 정벌한 것도 다 돈 때문이다. 심지어 가톨릭교회의 수장 그레고리우스 7세 교황이 하인리히 4세 황제를 눈밭에 3일이나 세워놓았던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주교 서임권 쟁탈전 때문이라고 배웠지만 사실 교회세 징수 권한을 갖기 위해서였다. 잉글랜드의 헨리 8세가 영국국교회를 만든 것은 이혼 때문이 아니라 수도원의 재산을 챙기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