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정은상

[장례문화비평] ②<신줏단지와 죽살이>

무언가를 소중히 다루는 모습을 두고 ‘신줏단지 모시듯 한다.’고 한다. 아이를 금지옥엽 끔찍이 아낄 때도 이 말을 쓴다. 신줏단지는 신주(神主)와 단지(甕)의 합성어다. 신주는 조상신을 의미한다. 단지는 조상신을 상징하는 신체(神體)다. 곧 ‘조상단지’를 뜻한다.신줏단지는 무속신앙의 대명사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데도 신줏단지를…

[장례문화비평] ①<반토막 지팡이를 드는 이유>

전통장례, 부친이 돌아가시면 대나무 지팡이(竹杖)를 짚는다. 모친이 돌아가시면 오동나무나 버드나무 지팡이를 짚는다. 대나무는 아버지를 상징한다. 대쪽 같은 성품으로 올 곧게 키워주신 아버지를 기억하고 추앙한다는 의미다. 오동나무나 버드나무는 악기나 가구를 만들 때 사용했다. 살림살이에 힘 쓴 어머니에 대한 상징이다.상징만이 아닌 기능도…

질문 독서법

여러가지 독서법이 있습니다. 지구상 인구수 만큼이나 독서방법은 많다고 필자는 자주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특이한 독서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그건 바로 질문 독서법입니다. 질문의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독서를 하면서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성취욕을 다스려라

성취욕은 목적한 바를 이루고자 하는 욕심을 말합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성취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성취욕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다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듯이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성취욕입니다. 자아가 제대로 자리잡기 전 아직 어릴 때는 자신만을 위해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그렇지만 차츰 성장하면서…

[손진호의 지금 우리말글] ‘집밥’, 같이 드실래요?

“한 숟갈이라도 더 먹어라.” 씨도 먹히지 않을 소리임을 알면서도 아뿔싸, 밥상머리에서 불쑥 내뱉고 만다. 밥알을 ‘세고 있던’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 바쁘다며 벌떡 일어선다. 조금이라도 더 먹일 요량으로 고봉밥, 감투밥 비스름하게 담아낸 아내의 얼굴은 얼추 울상이 됐다. 그날 눈칫밥보다 못한 집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