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조용한 성공의 비결,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를 읽고
군인에서 기업인으로, 그 여정이 던지는 질문
김승남 회장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는 군인 출신으로 창업하여 성공한 한 기업인의 자전적 기록이다.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성공담을 늘어놓는 데 있지 않다. 저자는 자신의 성취를 개인의 탁월한 능력이나 우연한 행운으로 돌리지 않는다. 대신 그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이 하나님이 주신 보이지 않는 힘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고백한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다 보면, 그 겸손 뒤에는 자신을 낮추고 남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며 묵묵히 주어진 일에 충실했던 오랜 시간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나이를 잊은 배움의 자세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80대 중반을 넘어 9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호기심을 잃지 않고 배움을 이어가는 저자의 모습이다. 나이와 학력, 그 어떤 구별에도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밝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는 삶의 태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자 애쓰는 그의 진심 어린 글에서 우리는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된 통찰을 배우게 된다.
창직과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많은 분량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그 안에 담긴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다. 조용하면서도 꾸준한, 그리고 끈질긴 저자의 역량은 특히 40대 이후 직장을 떠나 창업이나 창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참고가 될 만하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창업과 창직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이지 않는 힘을 믿지 않는 이들의 생각일 뿐이다. 김 회장처럼 이러한 믿음을 품고 도전한다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가 다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성장과 성숙을 향한 여정
인간은 결국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장하고 성숙해간다. 그것이야말로 인생 최대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준비된 삶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리고 운과 철학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비로소 성공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아모르 파티라는 오래된 지혜를 삶 속에서 실천해온 저자의 태도는, 현재를 충실히 살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맺으며
40대 이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분들, 그리고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채워갈지 고민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화려하지 않지만 진실한 한 인생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비범한 통찰력을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