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과거와 미래를 연결함으로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세계사의 새로운 길
도전과 응전, 신의 법칙에 따른 세계 문명의 가치와 의미를 일깨운 위대한 명저!
역사학의 지평을 넓힌 세기의 고전
D. C. 서머벨 편집 토인비 감수판본 완역!
《역사의 연구》란 무엇인가
A. J. 토인비의 저서 《역사의 연구》는 미국ㆍ유럽의 역사가가 품었던, 국가 단위 역사관과 서유럽문명을 중심으로 하는 문명관을 극복하고, 세계사에 21개의 문명권을 설정하여 그 가치와 의미를 다룬다. 문명발생의 계기로 ‘도전과 응전’이라는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문명의 발생ㆍ성장ㆍ쇠퇴ㆍ해체의 주기적인 과정을 해명하고 있다.
토인비는 인간은 ‘자연의 법칙’의 지배만으로 사는 것이 아닌 신의 부름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라는 ‘신의 법칙’ 아래서 살고 있으며, 인간의 자유는 사랑 자체인 신에 의해서만 주어진다고 보았다. 토인비의 역사연구는 문명의 객관적ㆍ과학적 비교연구로부터 문명에 있어서의 종교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장점이 있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위하여 원판을 약 6분의 1로 편집한 《Arnold J. Toynbee. A Study of History, abridgement of VOL i~vi by D. C. Somervell》을 완역한 것이다.
불멸의 정열, 창조적인 지성
역사의 큰 전환점에서 새로운 세계사상(世界史像)이 모색되고 있는 오늘날, 토인비의 사학은 그 선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서양 문명 퇴조와 두 차례 세계대전에 의한 문화 파괴를 눈앞에서 목격한 충격은 뜻있는 역사가의 내면적 성찰을 심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들은 이제까지 몸을 맡겨온 역사적 사고의 한계를 알고, 현대라는 위치에서 구체적으로 새로운 과제를 가지고 어떠한 방법으로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진지한 고찰을 했다. 토인비의 역사관은 그러한 새로운 역사의식과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인 것이다.
토인비의 역사관은 그 바탕에 항상 학대받은 사람들의 아픔과 고뇌에 대한 공감이 있다. 역사상, 까닭 없는 계급적 편견이나 인종적 우월감을 뉘우치고 벗어나게 하려 전력을 다한 데에 토인비의 평생의 공감적 바탕이 깔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회적 정의에 대한 불멸의 정열, 창조적인 지성의 전통, 이 두 가지 귀중한 정신은 오늘날 토인비의 사상과 역사관의 원천으로서 계승되고 새로이 재생산됨으로써 토인비 사학의 커다란 매력을 형성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