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부인이 죽었는데 장자가 그 장례식에서 춤을 추었다. 사람들이 그를 미쳤다며 힐란했다. 그러자 장자가 평했다. “태어날 땐 웃는데 왜 죽으면 울어야 하는가? 둘 다 웃으면 더 좋은 일 아닌가?” 죽으면 나쁜 일 아니냐고 누군가 따졌다. 그러자 장자가 반문했다. “죽으면 나쁘다는 것은 자네들 생각 아닌가?”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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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나는 거나 죽는거나 다 좋다고 본다네. 본래 고향집에 돌아가서 푹 쉬는데 뭐가 나쁜가?”
출처: 송길원 지음 <죽음이 배꼽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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