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성산일출봉 식생이야기(13) 고깔제비꽃

제비꽃과

등산길에서 만날 수 있는 고깔제비꽃은 보라색의 은은함을 느끼게 한다. 간혹 등산길 계단에 핀 꽃은 많은 탐방객이 오르는 곳에서 밟히지 않으려 무던히 애쓰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 어느 들꽃보다 봄을 일찍 알리며 새로운 계절의 희망을 품게 하는 꽃, 남쪽으로 날아간 제비도 부르고 땅속 깊이 움츠리고 있는 개미들도 부르며 돌 틈에서도 꽃을 피운다. 꽃 깊은 주머니 속에 달콤한 젤리같은 꿀을 담고서 개미를 유혹한다. 욕심껏 물어 나른 꿀 속에는 씨앗이 숨어있다. 개미굴의 청소하는 날 내버려지며 옮겨진 씨앗은 이듬해 제비가 날아오는 바람을 맞고 보랏빛의 꽃을 피운다. 잎을 보면 사랑을 나타내는 하트~♡ 하트~♡

고깔제비꽃의 꽃말은 ‘즐거운 생활’이다.

출처:
성신일출봉 식생이야기
강하춘 고은숙 김명자 한원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