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과 Solanumlyratum
배풍등(排風藤)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바람(風)을 막는(排) 덩굴(藤)’이라는 뜻이다. 신체 일부에 이상이 생기는 “풍을 막는 덩굴”이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한방에서 배풍등은 약효 중 거풍(祛風·풍을 물리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배풍등의 특징 중 하나는 반목본성으로, 줄기 윗부분은 겨울에 사그라지고 줄기의 아랫부분만 월동하는 것이다.
성산일출봉에는 주로 하산길에서 만날 수 있는 덩굴성식물이다. 유사종인 왕배풍등은 제주도에서만 자생한다고 하는데 왕배풍등은 만나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와 경상도, 울릉도, 제주도와 다도해지방에 분포하는 다년생 활엽반초본류이다.
한겨울 눈 속에서도 붉다고 해서 ‘설하홍(雪下紅)’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는 배풍등은 열매가 익으면 작지만 아주 강한 정열의 붉은색을 발산한다. 하산길 여러 덩굴 속에서 유독 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고 동료들과 이름을 알아가며 또 하나의 식물을 알게 되어 기쁘다.
꽃말은 ‘참을 수 없어’이다.
성신일출봉 식생이야기
강하춘 고은숙 김명자 한원택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