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란 일을 잘못하여 뜻한 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그르침을 말한다. 또한 어떤 일에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완성하지 못할 때도 실패했다고 한다. 유의어로는 실책과 낭패가 있고 반의어로는 성공과 달성이 있다. 성공과 실패는 인간의 일상이다. 누구든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다. 무슨 일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미완성인 채로 남겨두는 경우도 많다. 간절히 원한다고 모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어떤 관점으로 실패와 성공을 바라보느냐에 달렸다. 실패할 때는 과감하게 실패하라. 실패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보다 실패를 통해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유익하다. 성공에만 너무 집착하면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고 절대로 실패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다 실패하면 절망하기 십상이다.
어린아이를 보라. 그 조그만 두 발과 다리로 일어서기 위해 얼마나 많이 넘어지는가. 발과 다리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고 균형을 잡지 못해 일어섰다가 엉덩방아를 수없이 찧는다. 그러다 어느날 뒤뚱뒤뚱 비틀거리며 일어서고 걷기 시작한다. 한번 제대로 걷기 시작하면 지난날 미처 걷지 못해 애쓰던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이제는 서는 것을 넘어 걸어가기에 전념 한다. 어린아이의 말하기도 마찬가지다. 필자의 손자는 태어난 지 2년 반이 지나서야 말문이 트였다. 남자아이들의 말하기가 여자아이보다 늦다고는 하지만 정말 뒤늦게야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번 말문이 트니 이제는 빠른 속도로 말을 잘한다. 조금 늦다고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모든 건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지켜보는 어른들의 인내심이 문제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무조건 틀리면 안 되고 실패하면 곤란하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배웠다. 하지만 세상 살아가기는 실패의 연속임을 나중에야 깨닫는다. 매달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직장에 30년 이상 다니면 그게 모두인 줄 알고 산다. 그러다 정년이 되거나 조기 퇴직을 하고 나서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하는 일마다 마뜩잖다. 실패라고는 해 본 적이 없으니 당황하게 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선뜻 새로운 일을 시도하기 어렵다. 게다가 주변에서 여러가지 어설픈 이야기로 조언을 하니 마음은 더욱 웅크러든다. 필자처럼 직장 생활을 오래하지 않거나 처음부터 사업을 한 사람들은 큰 돈을 벌지는 못했더라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성공과 실패는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상이라는 개념을 경험을 통해 체득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직 직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을 좀 바꿔야 한다. 직장 내에서도 크든 작든 성공과 실패를 가능하면 많이 경험해 보는 것이 나중을 위해 필요하다. 성공에 도취할 필요도 없고 실패했다고 좌절할 이유가 없다.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 큰 자산이 된다. 실패할 때 오히려 이런 실패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을 감사하고 진일보 할 수 있으면 된다. 많이 실패해 본 사람은 그만큼 많이 배운다. 실패를 많이 해 본 사람은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 오뚜기처럼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길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할 때가 있고 실패할 때는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까를 생각하면 된다.
출처: 오늘경제 http://startup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