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플랫폼이 돼라

플랫폼(platform)이란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을 말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차역을 대신해서 플랫폼 비즈니스가 우리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공지능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공유경제가 핵심 키워드이다. 요즘 새롭게 등장한 블록체인(blockchain)을 비롯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틱톡, 위챗도 플랫폼 비즈니스에 해당하며 유사한 플랫폼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음을 인수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도 이에 해당한다. 페이스북은 전통적인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만들거나 판매하지 않는다. 실명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만들어 놓고 사용자가 스스로 찾아 들어와 친구를 맺고 비즈니스를 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현재 페이스북 월간 사용자수는 25억 명에 달한다.

필자는 스스로 플랫폼이 되었다. 2010년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지금은 카카오톡, 트위터, 위챗,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런치, 네이버 포스터, 네이버 모두, 카카오스토리, 링크드인, 스웨이, 텀블러,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 핀터레스트, 밴드, 페이스북 메신저, 리멤버, 네이버TV, 카카오TV, 유튜브, 지메일, 구글 킵 등 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은 모두 사용한다. 이게 바로 필자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이다. 여기에다 결정적으로 맥아더스쿨 주간 뉴스레터를 발행한다. 이번주에 592호가 발송 되었으니 11년 4개월쯤 되었다. 주간 뉴스레터는 3,400명 이메일로 발송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유한다. 뉴스레터에는 매주 창직칼럼과 몇가지 중요한 이벤트와 교장 동정을 싣고 있다. 

페이스북 개인 계정은 친구 맺기가 5,000명으로 제한 되어 있다. 필자의 친구수는 현재 4,700명 인데 이 중 700명 정도는 일대일 또는 그룹으로 대면해서 직접 대화를 나누고 식사도 함께 한 경험이 있다. 또한 몇 군데 조찬모임에 가입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소셜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약 4,000명의 연락처가 보관되어 있고 명함관리 앱인 리멤버에는 현재 2,039명의 명함이 저장되어 있다. 만나는 사람들의 명함을 모두 리멤버에 담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만났는지를 적어 두었다. 이 중에서 다시 만나 비즈니스를 연결하게 되면 스마트폰으로 연락처를 옮긴다. 오프라인 모임에 가면 여러 사람들이 뉴스레터를 잘 받아보고 있다고 인사를 한다. 너무 많아 필자는 그들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들은 필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다.

이렇게 온오프라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필자는 스스로 플랫폼이 되었다. 최근 필자가 스스로 플랫폼이 되었음을 실감하는 사례가 꽤 많다. 많은 분들을 만나면 누구와 누구가 서로 만나면 시너지가 날 수 있겠다는 필자만의 직관이 생겨나고 그들에게 물어본 후 소개하면 만족해 한다. 필자의 특징은 카카오톡으로 소개한 후 즉시 단톡방을 빠져 나온다. 괜스레 거기서 어슬렁 거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필자가 빠져 나오면 오히려 서로 더욱 비즈니스 연결이 자유롭다. 나중에 마주쳐서 물어보면 뭔가 좋은 일이 서로간에 있다고 한다. 이럴 때 보람과 가치를 느낀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스스로 플랫폼이 되어 주는 과정을 통해 실제로 필자가 더 많은 도움을 받는다. 이것이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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