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제주에서 만난 인연, 그리고 AI 강의

2026년 9월 14일 월요일

오늘은 제주에서 정말 알차고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제주교육대학교 근처에 거주하는 ROTC15기 동기 이장수(3사단 백골부대 출신)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젊은 시절 복싱을 했던 그는 ROTC 장교로 임관해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이후 동아대학교 학교 법인 소속으로 30여 년을 근무하고 은퇴했습니다. 이후 부산에서 지내다 제주로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주에 자주 내려오는 저와 연락이 닿아 오늘 드디어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얼굴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단둘이 맨투맨으로 이야기를 나눈 건 처음이었습니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 부근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며 무려 4시간 반 동안 남자들의 수다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지요. 카페를 나와서는 이장수 동기의 집으로 가서 부인이 정성껏 내오신 사과와 차 한잔을 나누었습니다. 정말 따뜻한 환대였습니다. 부인은 제주 출신이죠.

이후 예정대로 제주시 자원봉사센터로 이동해, 사단법인 질토래비 회원들을 위한 AI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원들이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실습을 하며, AI가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강의를 마친 후에는 고수향 작가와 함께 성안교회 앞 아라옥으로 자리를 옮겨, 태어나서 처음으로 흑염소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진한 국물과 깊은 맛이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듯했습니다.

오전에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넘어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하루였지만, 오랜만에 만난 이장수 동기와 나눈 깊은 대화, 그리고 AI 강의를 통해 질토래비 회원들께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었던 것 모두 참 좋았습니다. 이제 오늘 밤 자고 내일 오전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10월은 일정이 많아 제주에 내려오기 어려울 것 같고, 11월 초 제주올레 축제 때 다시 내려올 예정입니다. 그때는 제주시 동복리 제주이글루(정재명 대표)에 묵으며 축제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오늘 하루 정말 멋지게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