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망(關係網, network)이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연관되어 그물처럼 얽혀 있는 조직이나 짜임새를 말합니다. 이는 사람과 사람, 그리고 집단과의 연결을 만들어내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관계망 형성의 주요 목적은 정보와 연락처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관계망은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뛰어넘어 지식의 창조와 교환까지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롭게 창출되는 사상과 생각을 나눌 수 있게 하며, 수직적인 것에서 수평적인 것으로 힘을 이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 개인의 삶을 완전히 새롭게 하며, 개인은 강해지고 그에 속한 사람들은 서로 성장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느슨하다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느슨하다는 말은 순수한 우리말로써 잡아맨 끈이나 줄 따위가 늘어져 헐거운 것입니다. 반의어로는 끈끈하다입니다. 오늘 칼럼은 느슨한 사회관계망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흔히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망을 생각할 때 끈끈하고 깊은 관계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느슨한 관계망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유익이 꽤 많습니다. 느슨한 관계망은 때로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면서도 개인적인 판단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행동합니다. 이는 참여자가 자신의 역량과 상황에 맞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공식적인 절차보다는 소셜 미디어, 메신저, 비공식 모임 등을 통한 유연하고 신속한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느슨한 관계망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관점과 해결책을 제공함으로써 풍부하고 혁신적인 협력을 가능하게 합니다. 필자의 경우 2009년 말 국내에 처음 들어온 스마트폰(아이폰3)과 함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런치, 트위터(지금은 X), 카카오스토리, 밴드, 카페 등을 활용하면서 느슨한 관계망을 만들어 왔습니다.
특히, 14년 6개월 전부터 매주 발행한 뉴스레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시작한 낯선사람 만나기를 통해 꾸준히 느슨한 관계망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느슨한 관계망을 구축할 수 있을까요? 첫째, 느슨한 관계망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의 목표도 함께 성취하기 위해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보람과 가치를 우선으로 두는 방법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느슨한 관계망 구축의 진정한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소통 채널의 다양화입니다. 따지고 보면 결국 모든 비즈니스는 예외 없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지나친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지 않는 느슨한 관계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습니다.
셋째, 자율성 존중입니다. 개인의 독립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며, 각자가 자신의 방식대로 소통할 수 있도록 유연한 참여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이 제각기 다르듯 소통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느슨한 관계망 구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넷째, 비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 피드백을 나눕니다. 지금처럼 모두가 바쁜 시대에 필자는 번개 모임을 선호합니다. 미리 정해진 시간에 모이는 것보다 번개 모임을 통해 우연히 만난 느슨한 관계망이 우리에게 즐거움과 새로움을 안겨줍니다. 누구나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느슨한 관계망은 생각지도 않은 새로운 생각의 지도를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독불장군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회관계망 속에서 살아갑니다. 지금까지 지나치게 끈끈한 관계만을 고집해 왔다면 이제 느슨한 관계망도 한번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