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 책은 103세 철학자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질문 31가지에 대해 답하는 형식의 글이다.
20~60대 일반인 100명에게 궁금한 점을 받아 공통된 질문 31가지를 추리고, 노철학자의 답변을 녹취해 육성을 최대한 살려 기록했다.
누구나 살면서 품게 되는 질문들이 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일은 왜 하는가 등등. 정답도 없지만 인생의 현자가 있다면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답을 듣고 싶은 심정이다. 막막한 우리의 심정을 알아채기라도 하듯 노철학자가 인생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100년의 지혜를 담아 다정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일러준다.
저자인 김형석 교수는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로 우리를 일깨우는 시대의 지성이며, 103세의 나이에도 한해 200회 이상의 강연과 방송 출연, 신문 칼럼을 집필하는 ‘영원한 현역’이다.
이 책에 실린 31가지 질문들은 우리 모두의 고민을 대변하고 있다. 삶과 죽음, 운명, 종교, 과학, 성공과 행복, 인생의 의미 등 삶의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총망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법, 부부 관계를 좋게 하는 비결, 돈은 얼마큼 가져야 행복한지 등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도 묻고 있다. 나이 들어서도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나 노년에 경계해야 할 것들, 건강의 비결에 대해서도 묻는다.
질문은 언뜻 쉽고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거기엔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들의 무수한 고민이 담겨있다. 살아보니까 알게 되는 것일까? 우리 모두의 인생 멘토인 김형석 교수는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이 답변을 통해 인생 후배들에게 들려준다. 그렇다고 어떤 정답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내가 살아봤더니 이렇던데, 여러분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면 어떨까요?”라고 다정한 어투로 권할 뿐이다.
31개의 답변 안에는 한 세기를 살아온 삶의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자꾸 울컥하게 된다. 필사하고 싶은 구절이 한두 개가 아니다. 답변 하나하나가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과 같다. 반짝반짝 빛나는 그 점들을 이어가며 우리는 어쩜 인생의 사막을 건너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