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정] 두번째 백록담에 오르다

2026년 5월 14일 목요일,

오늘은 제게 참 특별한 날입니다. 2017년 처음으로 한라산 백록담에 올랐는데, 오늘 드디어 두 번째 등반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한라산을 600번 넘게 등반하고 그중 350번을 백록담에 오른 제주 전문가 고수향 작가님과 함께했습니다. 날씨는 끝내주게 좋았고 바람도 잔잔했습니다. 산을 오르내리는 내내 많은 사람과 대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과연 다시 백록담에 오를 수 있을까’ 걱정했었지만, 오늘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물론 무릎이 시큰거려 다음 주에는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아야겠네요. 하지만 정말 뿌듯하고 보람 있는 하루였습니다. 2017년에는 성판악으로 올라가 관음사로 내려왔는데, 등반 시작부터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하산할 때 어떻게 내려왔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오늘 다시 관음사 코스로 올라 내려다본 제주도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어리목이나 영실, 돈내코 코스에서 본 윗세오름 뷰와는 전혀 다른, 마치 ‘3D 입체’로 보이는 듯한 멋진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아쉽게도 낮은 구름 때문에 성산일출봉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웬만한 해변과 오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멋진 조망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오늘도 많은 분이 산을 찾으셨는데, 그중 30%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글로벌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리는 아프고 힘들었지만, 정말 보람 있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세계 자연유산해설사이자 한라산 국립공원 직원이기도 한 고수향 작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